"설마 깻잎 가격이 이정도"...추석 앞두고 채소값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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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깻잎 가격이 이정도"...추석 앞두고 채소값 급등
  • 박지영 기자
  • 승인 2021.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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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추석을 앞두고 깻잎과 상추 등 채소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는 지난 8일 기준 깻잎(100g) 평균 소매가격은 3052원으로 지난달보다 61.3% 올랐다고 밝혔다.

100g은 깻잎 10장씩 약 5묶음 무게인데 국내 냉장 삼겹살 100g 가격인 2691원보다 비싼 수준이었다.

상추(100g) 평균 소매가격은 2083원으로 지난달 대비 38.2% 올랐다.

잎채소뿐만 아니라 애호박·오이·미나리 같은 주요 채소 가격도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호박 1개 평균 소매가격은 최근 한 달 사이 102.5% 상승했고 미나리 가격도 938원으로 50.6%올랐다.  오이 역시 소매가격은 1만1115원으로 전월 대비 38.1% 올랐다.

최근 채소 가격이 급등한 가장 큰 이유는 추석 대목을 앞둔 영향이다. 통상 매년 8월 중순 이후부터 추석 사이 식재료 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가다 추석 직후 가격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흐름이 반복된다.

특히 올해는 가을 장맛비가 많이 내려 잎채소 가격 인상 폭이 더 두드러졌는데 일조량이 적어 채소 생산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한 대형마트에 따르면 최근 내린 비로 보름 사이 상추 가격은 약 50% 상승했고 깻잎 가격도 20%가량 올랐다. 채소 가격이 급변하면서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와 소비자 부담도 커진 상황이다. 

채소 가격은 이달 중순 추석 명절이 지난 이후 점차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채소 소비량이 많은 추석 성수기에 가격이 올랐다가 이 시기가 지나면 제자리를 찾아갈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보편적으로 추석 성수기에 소비량이 많아지기 때문에 채소 가격이 상승했다가 성수기가 끝나면 제자리를 찾아가는 경향이 있다"며 "10월부터 12월 사이 기상요인도 크지 않아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연말까지 가격이 안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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