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에 서울집값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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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규제에 서울집값 주춤
  • 박지영 기자
  • 승인 2021.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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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슈밸리=박지영 기자]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이 5주만에 둔화됐다.

6일 부동산원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통해 서울 아파트값은 0.21% 오르며 5주 만에 상승 폭이 소폭 둔화됐다고 밝혔다.

수도권 아파트값의 상승 폭도 0.4%를 기록해 3주째 보합세다. 서울의 상승폭 둔화는 기준금리 인상과 금융당국의 대출규제 강화가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재건축과 인기 단지 위주로 올랐으나, 시중은행 대출 중단과 금리 인상 등 영향으로 일부 관망세를 보이며 상승세가 소폭 둔화했다.

다만 금융대출과 투기규제가 강한 서울을 대신해 유동자금이 수도권 외곽과 지방으로 유입됐다.

도권광역급행철도(GTX) 호재와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인천이 0.43%, 경기는 0.51%, 지방이 0.22%로 모두 상승 폭을 키운 것이다.

경기지역에선 오산시(0.8%), 시흥시(0.72%), 평택시(0.68%), 의왕시(0.67%), 화성시(0.67%) 등이 올랐고, 지방은 제주가 0.51%로 오른 가운데 Δ대전 0.34% Δ울산 0.3% Δ부산 0.25% Δ광주 0.24% 등 주요 광역시가 모두 올랐다.

이에 전문가들은 서울의 아파트값이 주춤한 사이 상승 폭이 오른 인천, 경기, 지방을 살펴봐야 한다고 전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의 공급정책을 연이어 내놓고, 대출규제를 강화해 금융부담을 높여 서울집값이 관망세로 돌아선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동시에 인천, 경기의 중저가 아파트와 지방 집값의 상승세가 강화됐다는 것은 자칫 풍선효과의 재현을 불러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 집값이 오를 만큼 올랐고 추격매수로 따라올 민간대출이 막히자, 여력이 있는 지방과 수도권 외곽으로 유동자금이 이동하는 양상"이라면서 "또 지난주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모두 전주대비 상승해 관망세는 언제든 상승장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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