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뉴저지 허리케인 ‘아이다’로 초토화...최소 41명 사망
상태바
美 뉴욕·뉴저지 허리케인 ‘아이다’로 초토화...최소 41명 사망
  • 이슈밸리
  • 승인 2021.09.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일(현지 시가) 허리케인 아이다가 휩쓸고 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고속도로가 물에 잠겨있다. (사진출처=CNN)
2일(현지 시가) 허리케인 아이다가 휩쓸고 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고속도로가 물에 잠겨있다. (사진출처=CNN)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뉴욕·뉴저지 등 미국 북동부 지역이 170년 만에 찾아온 초강력 허리케인 아이다가 휩쓸고 가면서 최소 41명이 사망하고 15만 가구 전기가 끊기는 자연재해가 발생했다. 

2일(현지시간) AFP통신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엄청난 폭우를 동반한 이번 폭풍으로 이날까지 뉴욕과 뉴저지, 펜실베이니아에서 최소 41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15만 가구 이상이 전기가 끊긴 상태다.

미국 국립기상청(NWS) 뉴욕지부는 트윗을 통해 "수심이 얼마나 깊은지 모르며 너무 위험하다"고 밝혔다. NWS는 맨해튼 센트럴파크 기준 한 시간 만에 시간당 3.15인치(80.01mm)의 비가 내렸다. 이는 1869년 기상 관측 이래 최대 강수량을 기록했다.

물이 차오르며 뉴욕 라과디아와 JFK 공항은 물론 뉴저지주 뉴어크 공항에서도 수백 편의 항공편이 결항했다. 뉴어크 공항은 빗물로 인해 터미널이 침수되는 장면이 동영상에 촬영됐다.

피해가 큰 이유는 북동부 지역 짧은 시간 엄청난 양의 폭우를 동반한 비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영상출처=영국 가디언 유튜브>

 

폭우로 인해 사상자도 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뉴욕 일대에서만 2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됐다. 또 뉴욕주 서쪽에 접한 뉴저지에서도 최소 8명이 사망했고 패서익강이 범람해 1명이 숨졌다. 뉴저지 남부 도시 엘리자베스의 아파트에서 사망자 4명이 확인됐다.

펜실베이니아에서는 1명이 나무에 깔려 생명을 잃었고, 2명은 물에 빠져 숨졌다. 뉴저지에서는 미연방우체국(USPS) 빌딩의 지붕이 무너졌고, 펜실베이니아에선 스쿨킬강이 범람해 고속도로가 물에 잠겼다.

또한 뉴욕과 뉴저지, 펜실베이니아 전역에서 20만 가구가 정전 사태를 겪었다. 침수 피해로 집에서 나온 이재민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와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전날 주 일대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가진 긴급 연설에서 이번 피해는 "극심한 폭풍과 기후 위기가 도래했음을 시사한다"며 "우리 시대의 큰 도전들 중 하나"라고 밝혔다. 최근 아프간 사태 조기 철군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40명 이상 사망자가 발생한 자연재해까지 발생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사면초가에 빠지게 됐다.  

이날 캐시 호철 뉴욕 주지사도 오전 퀸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어떤 지원이라도 제공하겠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