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빚 폭발 직전...2분기 증가폭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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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빚 폭발 직전...2분기 증가폭 '역대 최대'
  • 권동혁 기자
  • 승인 2021.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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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가계빚이 올 2분기 1800조원을 돌파하며 또 다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4일 한국은행은 '2021년 2분기중 가계신용'을 통해 지난 2분기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05조9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말 대비 41조2000억원 늘어난 규모로 매년 2분기 기준으로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전년동기와 비교해선 168조6000억원 증가하면서 2003년 통계편제 이래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가계신용은 은행이나 보험·대부업체 등 금융회사가 가계에 빌려준 금액과 결제 전 신용카드 사용액 등 가계가 앞으로 갚아야할 빚을 합친 것을 말한다.

가계신용에서 비중이 큰 가계대출 잔액은 1705조3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38조6000억원 늘었다. 2분기만으로는 최대 증가 폭이다. 지난해 1분기부터 전분기 대비 1%대 증가세를 이어오다 지난 1분기 2.1% 늘어난 뒤 이달에도 2.3% 증가했다.

가계대출을 상품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이 17조3000억원 늘며 전분기와 비슷한 규모로 증가했다. 주담대 증가액이 전분기에 비해 소폭 낮아졌지만 이는 예금은행에서 취급됐던 부분이 주택금융공사 등으로 양도된 영향이 컸다.

 

(사진=한국은행)
(사진=한국은행)

 

또 기타대출은 21조3000억원이 늘었는데 주택과 공모주 청약, 생활자금 수요 지속 등으로 신용 대출 증가폭이 크게 확대된 때문이다.

기관별로 보면 예금은행의 2분기 말 가계대출 증가액은 12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말에 비해 규모가 축소된 반면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2분기 9조1000억원 늘며 지난 1분기보다 확대됐다. 

업권별로도 예금은행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이 모두 증가했다. 지난 2분기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880조9000억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338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각각 12조4000억원, 9조1000억원 늘었다.

 

(사진=한국은행)
(사진=한국은행)

 

판매신용 잔액은 100조6000억원으로 한 분기만에 2조7000억원 증가했고 전년동기 대비로는 9조4000억원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2분기 가계신용의 증가폭이 커진 이유는 주택 매매, 전세 거래가 1분기에 비해 둔화되긴 했지만 유지됐기 때문"이라며 "4월말 공모주 청약 관련 자금 수요도 일시적으로 영향을 줬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생활자금 수요도 지속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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