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밸리=권동혁 기자] 삼성SDI는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 속에 자사 배터리와 소재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고 밝혔다.
27일 삼성SDI에 따르면, 갤럭시 폴드 양쪽 면에는 삼성SDI의 파우치형 배터리가 장착됐다.
이는 각각 2135mAh와 2100mAh으로 총 용량은 4235mAh에 달한다. 파우치형 배터리는 각형에 비해 얇게 만들 수 있고 다양한 형태로 가공하기 쉬운 장점이 있다.
배터리 뿐만 아니라 폴더블폰 핵심 소재인 플렉시블 광학용 투명점착필름도 적용됐다. FOCA는 디스플레이 제조에 필요한 점착제로 편광필름 등을 붙일 때 사용한다. 폴더블폰은 화면을 여러 번 접었다 펴도 문제가 없어야 하기 때문에 점착제 역시 접힘이 가능하고 내구성이 높아야 한다.
이번에 삼성SDI는 폴더블폰용 광학용 투명점착필름 개발을 통해 폴더블 시장에서도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판 사이 정공의 이동속도를 높여 발광 효율을 향상시켜주는 소재인 P-도판트와 유기재료를 기반으로 외부로부터 OLED를 보호해주는 박막 봉지재(TFE:Thin Film Encapsulation)도 삼성SDI 기술로 적용됐다.
갤럭시 폴드 내장 메모리에는 12GB RAM과 512GB의 내장 메모리가 탑재돼 있다. 이 메모리 속에 삼성SDI의 다양한 패터닝 소재, 패키징 소재 등 반도체 공정소재들이 들어가 있다.
패터닝 소재와 패키징 소재는 모두 반도체 회로를 그리는 공정에 사용된다. 패터닝 소재는 웨이퍼 위에 반도체 설계가 잘 새겨지도록 돕는 필수 소재이며 패키징 소재는 습기, 충격, 열 등 외부 환경으로부터 반도체 칩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삼성SDI 관계자는 "IT 기기 혁신 뒤에는 항상 배터리, 디스플레이 소재, 반도체 소재 등 삼성SDI의 기술이 있었다"며 "갤럭시폴드 속에도 삼성SDI의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