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밸리=임정은 기자] 탈레반의 아프간니스탄 장악에 속수무책이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 등 동맹과 아프간은 비교 대상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각) 이날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프간의 경우와) 한국, 대만,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이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우리는 한국이나 대만에서 일어나는 내전이 아니라, 약속에 기반한다"며 "그들 국가의 단일정부는 악당의 악행을 억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바이든의 발언은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장악에서 미군이 보여준 무능력한 모습에 동맹국들이 미국에 대해 갖는 의구심을 일축하고, 아프간 사태와 동맹에 대한 방위 약속은 비교 대상이 아니라고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탈레반은 지난 15일 수도 카불까지 장악했고, 미국의 군사적 지원을 잃은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 진격 11일 만에 속절없이 유럽 등 국제사회는 동맹국 방위에 대한 미국의 신뢰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동맹과의) 모든 약속을 지켜왔다"며 "누군가 우리 나토 동맹국을 침략하거나 그런 조치를 취한다면 이에 대응해 행동을 취하기로 신성한 '조약 5조'도 맺었다"고 했다.
조약 5조는 '나토 헌장 5조'를 의미하는 것으로, 한 나라에 대한 군사 공격을 회원국 전체에 대한 침략으로 간주해 개별 회원국 혹은 집단으로 대응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국 역시 한미상호방위조약 3조에서 이러한 내용을 명시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 일본, 대만의 경우도 마찬가지"라면서 "그에 대해 말하는 것은 비교 대상조차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4월 미국 역사상 최장기 전쟁인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끝내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이달 31일을 미군 철수 완료 시점으로 설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