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軍 생체 인식 장치 ‘HIIDE’ 탈레반 손아귀에...반군 추적 주요 핵심 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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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軍 생체 인식 장치 ‘HIIDE’ 탈레반 손아귀에...반군 추적 주요 핵심 수단
  • 이슈밸리
  • 승인 2021.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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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휴대용 신원확인 탐지장치(HIIDE)를 이용해 현지인을 관찰하고 있다. (사진출처=미 국방부)
미군이 휴대용 신원확인 탐지장치(HIIDE)를 이용해 현지인을 관찰하고 있다. (사진출처=미 국방부)

 

[이슈밸리=윤대우 기자] 탈레반이 연합군을 지원한 아프간인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미군 생체 인식 장치를 압수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비영리 온라인 매체 더 인터셉트는 18일(현지 시각) 합동 특수 작전 사령부 관리와 전 미군 요원 3명의 말을 인용해 `휴대용 신원확인 탐지장치(HIIDE)가 지난주 탈레반에 의해 압수됐다고 전하면서 장치에는 민감한 테이터가 상당수 포함됐다고 우려했다. 

HIIDE 장치는 홍채 스캔 및 지문과 같은 생체 식별 데이터와 생체 정보가 포함되어 있으며 대규모 중앙 집중식 데이터베이스에 액세스하는 데 사용된다. 매체는 탈레반에 압수된 미군의  생체 인식 데이터베이스가 얼마나 손상됐는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그동안 미군이 HIIDE 장치 사용 범위를 테러리스트와 기타 반군을 추적하는 수단으로 사용 했지만 한편으로는 미군을 도운 아프간인의 생체 데이터도 광범위하게 수집되어 신분증으로 사용됐다고 말했다.

미군 관계자는 "우리는 하루에 수천 명의 현지인(아프간)을 처리하고 신분증을 확인하고 자살 조끼, 무기, 정보 수집 등을 청소해야 했다“면서 "HIIDE는 연합군에서 일하는 ID 지역 주민을 돕기 위한 생체 인식 ID 도구로 사용됐다”고 전했다.  

더 인터셉트에 따르면 미군은 지난 2011년 파키스탄 은신처를 급습할 당시 오사마 빈 라덴을 식별하는 데 HIIDE 장치 사용하는 등 오랫동안 테러와의 세계 전쟁 등에서 HIIDE 장치를 사용하고 생체 인식을 사용했다.

또 미군은 HIIDE에서 수집한 생체 인식 데이터를 연방수사국(FBI) 및 국토안보부(DHS)와 같은 다른 정부 기관과 공유하고 있다. 

 

해당 기사 내용 (자료출처=더 인터셉트)
해당 기사 내용 (자료출처=더 인터셉트)

 

문제는 탈레반 이외 테러단체에 이 장비가 노출될 경우다. 탈레반은 HIID의 데이터를 사용할 장비가 없지만 ISIS(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는 이 장비를 사용할 수 있다. ISIS는 탈레반과 긴밀히 협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전 육군 정보 장교인 웰튼 창은 "데이터 개인 정보 보호 또는 HIIDE 시스템이 잘못된 손에 넘어갈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지적하면서 “미군과 외교당국은 아프가니스탄처럼 열악한 상황에서 이러한 시스템을 다시 배치할지 여부를 신중히 고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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