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비싼 드론 ‘RQ-4 글로벌 호크’ 美 중북부 지역에서 추락
상태바
가장 비싼 드론 ‘RQ-4 글로벌 호크’ 美 중북부 지역에서 추락
  • 이슈밸리
  • 승인 2021.08.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RQ-4 글로벌 호크 (사진출처=에어포스 매거진)
RQ-4 글로벌 호크 (사진출처=에어포스 매거진)

 


[이슈밸리=윤대우 기자] 대당 2~3000억원 하는 RQ-4 글로벌 호크가 지난 6일 미국 중북부 캐나다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노스 다코다 주 그랜드 포크스 공군 기지 인근에서 추락했다고 미 공군이 발표했다. 미군이 보유한 드론 가운데 가장 비싼 RQ-4 사고는 지난 2019년 6월 이란 영공 추락 이후 두 번째다. 

노스 다코타 주 지역 매체인 그랜드 포크 헤럴드와 에어포스 매거진에 따르면 글로벌 호크 추락으로 인한 화재는 현장에서 진압됐고 근처 시골 들판에 추락해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미 공군 제레미 필즈 중령은 성명을 통해 제319 정찰비행단이 복구 작업과 조사를 위해 현장에 있으며 사고 결과는 몇 주가 소요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추락 원인이나 드론의 현재 상태는 공개하지 않았다.  

추락한 글로벌 호크는 블록40 변형 기로 그랜드 포크스에 주둔하고 있는 10대 중 한 대다. 블록40 변형 기는 2016년 8월에 초기 운용 능력을 달성했으며 최대 60,000피트(1만8288m)까지 비행할 수 있다. 고고도 정보, 감시 및 정찰에 사용된다. 

우리 공군도 지난 2019년 12월부터 미국에서 순차적으로 도입한 RQ-4 글로벌 호크 4대를 보유하고 있다. 2012년 12월 21일 미국 국방부가 우리 정부에 4대를 판매할 의사를 의회에 통보했는데 당시 판매한 4대(기체와 부품, 훈련, 군수지원 등 포함)의 가격은 총 12억 달러(약 1조3000억원)으로 대당 1000억원 안팎인 F-35A를 13대 이상 구매할 수 있는 가격이며 세종대왕급 이지스함 1척보다 비싼 수준이다.  

워낙 가격이 비싸다 보니 미 공군과 워싱턴 의회는 RQ-4 글로벌 호크 예산 문제로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에어포스 매거진에 따르면 여러 차례에 걸쳐 미 의회는 ISR(정보축적) 드론 중 일부를 퇴역시키려는 미 공군의 시도를 차단하거나 제한했다. 

가장 최근의 예산 요청에서 미 공군은 20대의 글로벌 호크(블록 20/30)를 퇴역시키도록 의회에 요청했다. 공군 수뇌부들은 글로벌 호크가 최첨단 드론 경쟁 환경에서 생존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2020년대 말까지 그 후속 첨단 드론을 도입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Q-4 글로벌 호크 추락 관련 해당 기사 (자료출처=에어포스 매거진)
RQ-4 글로벌 호크 추락 관련 해당 기사 (자료출처=에어포스 매거진)

 

이번 사고로 인해 미 공군 소속 무인 드론기 추락사고 횟수는 최근 2년간 4번째가 됐다. 지난 2019년 6월 19일, 이란 인근 공역에서 통상 정찰비행 중이던 미 해군 소속 RQ-4 글로벌 호크 1기가 이란군에 의해 격추됐다. 

다른 기종인 MQ-9 리퍼는 지난 2020년 6월 아프리카 상공을 비행하는 동안 심각한 연료 누출을 겪은 후 추락했고 같은 달 다른 MQ-9는 조종사가 제어 장치를 혼동하면서 뉴욕주 시러큐스에서 추락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