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로 기운 한은...금리인상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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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로 기운 한은...금리인상 시그널
  • 권동혁 기자
  • 승인 2021.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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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은행)
(사진=한국은행)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금통위 의사록 공개를 통해 7명의 위원 가운데 5명이 현 수준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4일 밝혔다.

회의에는 금통위 의장이자 한은의 수장인 이주열 총재와 이승헌 부총재, 고승범 위원, 임지원 위원, 조윤제 위원, 서영경 위원, 주상영 위원 등 금통위원 7명 전원이 참석했다.

여기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자는 의견을 내놓은 고승범 위원과 금통위 의장으로서 의견을 내지 않는 이주열 총재까지 더해 금통위원 7명 가운데 6명이 금리 인상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앞서 직전에 열린 5월 27일 금통위에서는 6명의 위원 가운데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은 위원이 4명이었고 이 총재까지 포함하면 당시 금리 인상에 무게를 실은 위원은 5명으로 분석된다.

이에 기준금리 인상에 공감을 표한 금통위원이 지난 5월에는 5명이었지만 7월 들어서 6명으로 늘어났다.

완화정책 선호인 비둘기파는 주상영 위원이 있는데 지난 6월 10일 금통위 의사록에서 주 위원은 통화정책기조의 정상화라는 매파적 문구를 포함하는 것에 대해 명백한 반대의사를 표한 바 있다.

또한 의사록에 따르면 익명의 한 금통위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고는 있지만 팬데믹의 여파가 당초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고 수출 주도의 경기회복이 가계소득, 임금, 고용, 소비의 안정적 확장세로 이어지는 데에도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이 여전히 중요하며 위기 극복이 가시화될 때까지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보조를 맞추는 정책조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정적 영향이 취약업종, 취약계층, 취약차주에 집중되고 있는 만큼 소득의 회복흐름을 면밀하게 관찰해야 하고 기준금리 조정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논의는 백신 접종이 충분히 이루어진 다음에 해도 늦지 않다고 판단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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