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도쿄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며...리더가 중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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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도쿄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며...리더가 중요한 이유
  • 이슈밸리
  • 승인 2021.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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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수영 경기 (사진=픽사베이)
올림픽 수영 경기 (사진=픽사베이)

 

[이슈밸리=윤대우 편집장] 말 많고, 탈 많았던 도쿄올림픽이 1년의 연기 끝에 오늘 개막된다. 각국 선수단은 조국과 개인의 명예를 위해 보름간 온 힘을 다할 것이다. 선수들의 목표는 메달이지만, 경기를 준비하는 모든 과정은 아름답고 훌륭하다. 비록 관중 없는 경기장에서 운동  하겠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도쿄올림픽은 5년을 기다린 각국 선수단과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세계인을 위해서라도 안전하고 성공적인 지구촌 축제가 되어야 한다. 이러한 목적을 위해선 무엇보다도 일본 정부, IOC,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가 협력해 선수단을 꼼꼼히 배려하고 신경 써야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선수단이 묵을 올림픽선수촌은 불편하기 짝이 없어 보인다. 190cm 넘는 배구선수들은 머리가 천장에 닿아 목을 꺾고 생활해야 하고, 골판지 침대는 불편해 보인다. TV와 에어컨 리모컨은 모두 일어와 한자로만 표기됐다. 

선수단이 먹을 음식은 후쿠시마산으로 공수했다. 방사능이 누출됐던 후쿠시마 농산물이 안전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인데, 그 증명대상을 하필, 올림픽 선수들에게 할 필요가 있었나? 이런 모든 것은 실수라기보다, 배려가 없었다는 것이 맞는 표현이다. 준비할 시간은 충분했는데 눈에 뻔히 보이는 불편함이 곳곳에서 노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평창올림픽과는 비교가 안 된다. 

더욱이 2013년 도쿄올림픽을 유치했던 아베 신조 전 총리는 개막식에 불참하겠다고 통보를 한 상태다. 일본 국민과 여론이 들끓고 있다. 당연히 참석해야 할 자리다. 스스로 애국자라고 불렀던 아베 전 총리는 정작 자신의 안전과 명예를 국가보다 더 먼저 생각한 인물로 평가 절하됐다.   

아베 전 총리의 후임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또 어떠한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지도자들이 도쿄올림픽 개막식 참석 취소가 줄 잇고 있는 가운데, 그래도 직접 도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겠다는 대한민국 대통령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었다. 도쿄올림픽 참석과 정상회담을 위해 몇 가지 의제를 제시했지만, 그조차 귀찮은 듯한 태도를 보였다. 더욱이 일본 정부의 인사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험담했고, 올림픽 개최를 목전에 두고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방위백서까지 발간했다. 상식 이하의 태도다. 

2005년 일본 정치권에 등장한 아베 전 총리에서 스가 총리가 이끌고 있는 일본의 현재 모습은 갈수록 퇴보하고 있다. 정치·사회·경제·문화 모든 시스템은 더디고 복잡해지고 있다. 은행과 동사무소만 가더라도 서류만 수십 장이 필요하다고 한다. 

도쿄올림픽에서 드러난 문제점은 일부분이다. 정치인 몇 명이 제2차 세계대전 군국주의 부활을 꿈꾸며 그때를 그리워하고 있다. 준 전체주의 국가인 일본은 언론이 정부 눈치를 보며 스스로 통제하고 있고, 자유로운 의사소통보다 윗사람 말 한마디가 절대적으로 군림하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당연히 창조적 부흥과 성장은 멈추고 있다. 필자의 평가가 아닌, BBC·뉴욕타임스 같은 세계 언론의 분석·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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