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퇴직 한파...인터넷은행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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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퇴직 한파...인터넷은행 훈풍
  • 권동혁 기자
  • 승인 2021.0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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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시중 은행이 희망퇴직 등으로 인력을 축소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과 핀테크 기업은 인력 충원에 나섰다.

9일 은행권은 케이뱅크 같은 경우 이달 31일까지 IT(정보기술) 경력직 채용을 진행하는데 모집대상은 개발·인프라·정보보안·전략 등 IT 관련 전 분야라고 밝혔다.

사업 확장에 따른 혁신 상품·서비스의 개발 및 운영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두 자릿수 규모의 직원을 신규로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케이뱅크는 이번 채용에서 자기소개서를 없애고 지원자가 채용사이트에 입력한 신상정보와 경력사항만을 토대로 서류전형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6월말 기준 약 400여명의 임직원을 두고 있고 지난해 하반기에 70명을 채용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50명을 추가로 채용했다.

토스뱅크도 경력직 채용에 나섰다. 개발자, 디자인, 보안·인프라, 데이터 분야 등에서 40~50명을 추가 채용해 9월 200여명 규모로 출범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토스뱅크는 올해 안에 350명 수준의 조직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게다가 토스뱅크는 전 직장 연봉을 기준으로 최대 1.5배 인상을 보장하고, 스톡옵션과 무이자 주택자금 대출, 무제한 휴가 등을 제공한다.

카카오뱅크 같은 경우 임직원 수가 인터넷은행 최초로 1000명을 넘어섰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3년간 우수 인력 확보를 위해 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런 분위기와 반대로 주요 은행들은 비대면 거래 확산에 따라 점포와 일자리를 축소하고 있다.

이는 모바일과 인터넷 뱅킹 발달로 고객이 영업점을 직접 찾는 경우가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에서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2500여명의 은행원이 희망퇴직을 신청했고 이는 1년 전보다 800명 가량 늘어난 숫자다.

이에 신한·하나·우리 등 3대 시중은행은 올해 상반기 신입 행원 공채를 진행하지 않았고 하반기로 일정을 미뤘거나 올해 채용계획이 미정인 곳들도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시중은행은 디지털전환으로 인력감축이 불가피한 반면, 인터넷은행은 언택트 금융 거래 확산과 인지도 상승 등에 힘입어 성장하면서 전문 인력 확보가 계속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금융의 디지털전환 대세 흐름에 따라 이런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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