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전 日총리, 환경상 된 아들에..."원전 없애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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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전 日총리, 환경상 된 아들에..."원전 없애달라"
  • 박지영 기자
  • 승인 2019.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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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밸리=박지영 기자]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가 최근 환경상에 취임한 아들 고이즈미 신지로에 '반(反)원전'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NHK에 따르면 지난 15일 고이즈미 전 총리는 이바라키현 히타치에서 열린 '원전 제로' 강연에서 최근 아들 고이즈미 신지로의 환경상 취임과 관련해 "자연환경을 소중히 여겨 원전을 없애고 자연 에너지로 발전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들은 나보다 더 공부를 많이 한다"라며 "지금은 환경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힘을 냈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아베 신조 총리의 '정치적 스승'으로 불리지만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를 계기로 정계 은퇴 후 탈원전 운동을 펼쳐 원전 재가동 정책을 펴는 아베 정권을 비판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12월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베 총리의 개헌 드라이브를 두고 "판단력이 나쁘다"며 직설적으로 비판하고, 아베 정권에 반대하는 야권 자유당이 주최한 강연회에서 원전 반대를 강조했다.

이어 일본의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로도 거론되는 아들 고이즈미 신지로도 아베 정권의 내 환경상으로 발탁되어 탈원전을 강조하고 나섰다.

고이즈미 신지로는 환경상 취임 후 후쿠시마현 어민들과 만나 "어떻게 하면 원전을 유지할지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없앨지를 연구하고 싶다"라며 "다시는 원전 사고가 일어나서는 안 되며, 한 나라에서 두 번이나 일어나면 끝장이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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