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 "北 핵·미사일 프로그램 지속 개선...대북제재 회피"
상태바
유엔 , "北 핵·미사일 프로그램 지속 개선...대북제재 회피"
  • 박지영 기자
  • 승인 2019.09.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유엔은 북한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급 시험을 중단하고 있지만 핵·미사일 프로그램 개선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는 5일(현지시간)은 북한이 대북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석탄 밀수와 사이버해킹을 통한 외화벌이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소리(VOA) 등에 따르면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는 이날 공개한 전문가패널 반기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여전히 다양한 수법을 통해 안보리 제재를 위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는 142페이지에 달하며  지난 2월부터 8월초까지 대북제재위 전문가패널의 자체 조사와 유엔 회원국들의 협조로 확보한 내용을 종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까지 모두 17차례에 걸쳐 사이버 해킹을 감행했고, 이 가운데 한국 암호화폐거래소를 겨냥한 공격이 10건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한국의 암호화폐거래소 빗썸은 2017년 2월·7월, 2018년 6월, 2019년 3월 등 모두 4차례에 걸쳐 북한 당국의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 이러한 북한의 공격으로 한국 측 거래소가 입은 피해금액은 약 72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외에 인도가 3건, 방글라데시와 칠레가 각각 2건씩 북한의 사이버 공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모두 17개국을 상대로 사이버 공격을 감행했으며 한국의 피해 건수가 1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인도 3건, 칠레와 방글라데시가 각각 2건 순이었다. 대북제재위 전문가패널에서 활동했던 스테파니 클라인 알브라트는 미국의 북한전문사이트 38노스에 “북한이 사이버 분야에서 얼마나 많이 발전하고 있는지를 지켜보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면서 북한의 사이버 공격이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으며 저위험 고수익이라는 이점 때문에 공격 행태가 점점 악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석탄을 실은 북한 선박이 직접 입항할 수 없기 때문에 인근 해역에서 바지선에 환적해 중국 항구로 운송했다는 것이다. 또 외국 국기를 단 선박들이 북한 남포항에 직접 정제유를 공급한 의혹도 보고서에 담겼다.

보고서는 이러한 수법을 통해 북한이 올해 1월부터 4월 사이 적어도 127차례에 걸쳐 93만t에 달하는 석탄을 수출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패널은 "안보리는 북한 사이버 공격의 심각성에 초점을 맞출 것을 권고한다"면서 "암호화폐거래소뿐만 아니라 다른 금융기관까지도 포함해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