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송환법 반대로 촉발된 홍콩의 민주화 시위가 한창인 가운데 케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비공개 자리에서 사퇴의사를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케리 람 행정장관이 최근 기업가들과 만나서 나눈 대화에서 이같이 말했다면서 녹취 내용을 공개했다. 케리 람 행정장관은 이 자리에서 홍콩사태가 중국의 안보와 주권의 문제로 번져 문제 해결의 여지가 매우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3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기자회견에서 송환법 시위가 시작된 지난 6월 9일부터 현재까지 불법행위로 체포된 시위 참가자가 1천117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케리 람 장관은 “중국은 국제적인 체면을 중시한다”며 “홍콩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군대를 투입할 경우 치러야 할 대가가 크다는 점을 중국은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홍콩의 혼란 극복을 위해 기꺼이 장기전을 하려 할 것이며 홍콩이 그로 인해 경제적인 고통을 겪을지라도 그럴 것”이라며 “경찰은 폭력을 부추기는 데 책임이 있는 사람들을 계속 체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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