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장병 1인 급식비 내년 1만500원으로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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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장병 1인 급식비 내년 1만500원으로 인상
  • 권동혁 기자
  • 승인 2021.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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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방부)
(사진=국방부)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국방부가 군 장병들의 1인당 기본급식비를 올해 8790원에서 내년까지 1만500원 수준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7일 국방부는 서욱 장관의 주재로 제11차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격리 장병들에 대한 부실 급식 논란 속에 장병 1인당 한 끼 급식비(2930원)가 고등학생 한 끼(3625원)보다 못한 데 대한 비판 여론이 불거진 것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먼저 국방부는 식사 질을 높이기 위해 하루 8500원 정도인 기본급식비를 내년부터 1만500원 수준으로 인상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특히 장병들이 선호하는 육류 등 선호품목을 약 10% 증량하고, 부대별로 필요한 식재료를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도록 자율운영부식비의 운영범위도 넓힐 계획이다. 

이에따라 70억∼80억원의 추가 예산은 기존 국방 예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충당한다는 방침이다.

또 '자율운영부식비'란 군에서 기존 부식비론 보급되지 않는 다양한 식재료를 각 부대 차원에서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비용으로 각 부대는 이를 통해 된장찌개에 추가로 넣는 우삼겹이나 스파게티와 함께 제공하는 마늘빵 등을 살 수 있다.

또 격리 기간 사용이 어려운 PX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배달음식을 연 4회에서 월 1회로, 아침과 점심을 통합한 브런치 제공은 월 1회에서 주 1회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아울러 시리얼과 토스트, 커피, 과일 등과 함께 밥과 간편식 국, 김치 등을 동시에 제공하는 ‘간편 뷔페식’ 조식도 시범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또 정상 급식이 어려운 상황을 대비해 참치 캔과 곰탕, 짜장·카레소스 등의 '비상부식', 컵라면 등 증식을 대체식으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육군 부사관학교에서 시범 운영 중인 병영식당 민간위탁 사업도 내년부터 육군훈련소를 비롯한 각 군 신병교육훈련기관으로 확대하는 것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내년 급식비 인상을 위해 재정당국과 협의하되 "올해 추가 소요가 예상되는 급식 예산은 일부 비선호 품목에 대한 감량과 기존 국방예산의 효율적 집행 관리를 통해 충당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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