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바이든과 시진핑 사이 압박받는 文...어떤 방향이 최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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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바이든과 시진핑 사이 압박받는 文...어떤 방향이 최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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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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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청와대)
(자료출처=청와대)

 


[이슈밸리=사설] 한국의 마음을 얻기 위해 미국과 중국이 애를 쓰고 있다. 미국은 중국 견제를 위해 한국이 필요 하고, 중국은 전 세계적 포위망을 뚫기 위해 한국에 기대고 싶은 모양이다. 

이런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다음 달 하순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가진다. 한미간의 다양한 현안이 회담 테이블에 올라갈 것이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애매한 태도를 취하는 한국이 확실하게 미국 편에 서달라고 강도 높게 주문할 가능성이 크다.  

50년 이상 워싱턴에서 정치를 경험한 바이든 대통령 눈에는 중국과 북한 문제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에게 섭섭한 게 한 두 가지가 아닌 상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러한 섭섭한 마음을 정상회담 기간 애둘러 표현하지도 않을 것이며, 직설적으로 요구할 것 같다.  

다만, 한국의 존재감·영향력이 과거와 달리 어지간한 유럽(EU) 회원국 이상으로 커진 현실을 인식하며 회담에 임할 것으로 예상한다. 섭섭한 마음은 크지만, 그렇다고 함부로 대할 수 없다는 뜻이다.  

양자 택일 선택의 기로에서 공은 우리에게 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필요한 것은 분명한 현실 인식이다. 어느 쪽으로 서야 국익에 유리한지, 대한민국 미래가 좌우되는지를 명석하게 분석·예측해야 한다. 이 두 나라는 대한민국의 정치·경제·문화·외교·안보에 영향력이 크다. 

미국과는 외교·안보 연대를 강화해야 하면서도 수출 교역 1위 국가인 중국과는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야하는 숙제가 있다. 안보냐 경제냐 문제에서 한국은 두가지 이슈를 포기할 수 없다.  

따라서 문재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아무리 우리편만 들라고 요구하더라도 우리의 상황과 현실에서 중국을 외면할 수 없다고 바이든을 잘 설득해야 한다. 더불어 문 대통령은 역사왜곡과 대한민국의 바다와 하늘을 수시로 침범하는 중국에 대해 강력한 중단 요청을 해야 한다. 

또 미세먼지와 황사 문제 해결을 위해 시진핑 주석에게 당장 전화해 시정을 요구해야야 한다. 단순히 시진핑 주석의 연내 방한이 중요한 게 아니라 바로 이런 문제를 제대로 말하고 해결할 수 있는 대통령을 우리 국민은 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필요한 것은 분명한 현실인식과 균형적인 사고와 태도다. 

남은 임기 1년, 문재인 대통령이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지혜롭고 명철하게 대한민국을 잘 이끌고 나가길 모든 국민은 간절히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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