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경총 회장, “정부에 이재용 부회장 사면 직접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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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경총 회장, “정부에 이재용 부회장 사면 직접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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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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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가운데)이 지난 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의 반기업정서, 원인진단과 개선방안 심포지엄에 참석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가운데)이 지난 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의 반기업정서, 원인진단과 개선방안 심포지엄에 참석했다.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현재 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직접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경식 회장은 16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부총리·경제단체장 간담회를 마친 자리에서 "(부총리에게)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을 건의 드렸다"며 "부총리 주관 업무는 아니지만, 정부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사면 건의에 대해) 다른 경제단체장도 긍정적으로 말씀하셨다"며 "(홍남기 부총리는) 건의 내용을 다 전달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날 손 회장의 ‘이재용 부회장 사면 건의’ 공개 발언은 재계 맏형으로 반재벌·반시장 정서가 강한 현 정부를 향해 더는 경재계의 발목을 잡지 말고 ‘이재용 부회장’ 사면은 물론 기업 경영을 잘 할 수 있도록 정부의 융통성 있는 대응을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4·7 보궐선거 여당 참패 이후 경제계와 협력·소통을 늘려나가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으로선 이날 손 회장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건의가 어떻게 받아들여 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만 최근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반도체 수급을 위해 삼성전자를 애타게 찾는 등 향후 코로나19 이후 반도체 부족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존재감은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투자와 방향을 결정하는 총수가 구속된 상태는 기업 경영 공백은 물론 국가 경제적으로 큰 손실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앞서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도 올해 2월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 부회장 사면을 건의한 데 이어 지난 15일에 재차 사면을 건의했다.

오 군수는 건의문에서 "대기업 총수가 구속된 상태에서 어떤 전문 경영인이 투자 결정을 쉽사리 내릴 수 있겠느냐"며 "그가(이재용 부회장) 있어야 할 곳은 구치소가 아니라 경영 일선이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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