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삼성 7나노 수율 저하' 흠집 내기...삼성" 전혀 문제 없다"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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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삼성 7나노 수율 저하' 흠집 내기...삼성" 전혀 문제 없다" 반박
  • 이슈밸리
  • 승인 2019.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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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중국법인 '웨이보' 공식계정 통해 "언론보도 사실 아니다" 입장 밝혀.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대만의 한 IT전문지가 ‘삼성전자 7나노 공정 수율 저하에 문제가 있다’는 식의 흠집 내기용 보도를 하자 삼성전자가 ‘전혀 문제가 없다’라고 공식 반박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중국법인은 지난 23일 현지 SNS 서비스 '웨이보' 공식계정을 통해 "당사의 7나노(㎚·1나노는 10억분의 1m) EUV 수율에 대한 최근 언론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는 내용의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는 일부 대만 현지 언론에서 제기된 수율 저하와 이에 따른 품질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적극적 해명이다.

지난 20일과 23일 대만의 IT전문지 '디지타임스(Digitimes)'는 "삼성전자의 EUV 공정이 수율 저하로 인한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대만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7나노 EUV로 양산된 칩 전량을 폐기했으며 지난해 7나노 EUV 물량을 맡긴 세계 최대 통신칩 업체 퀄컴의 '5G SoC(시스템온칩)'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보도가 나가자 중국 SNS 웨이보의 실시간 검색어 '톱(TOP) 10' 리스트에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검색어 7위에 오르기도 했다.

보도가 직후 삼성전자 중국법인은 웨이보를 통해 "올해 4월에 EUV 기술 기반으로 양산된 제품을 고객에게 공급했다"면서 "삼성전자의 최첨단 EUV 기술은 장기적 연구개발 경험과 성공적 대량생산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는 높은 기술 성숙도와 높은 수율을 달성했으며 EUV 최신 공정도 기존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EUV 기반의 5G 제품도 올 4분기에 예정대로 양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논란에 대해 대만의 파운드리 경쟁업체인 TSMC가 의도적으로 경쟁사 흔들기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파운드리 업체별 '잠정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TSMC 49.2%, 삼성전자 18%로 7나노 EUV 공정을 개발하고 양산 체제를 구축한 곳은 사실상 삼성전자와 TSMC뿐이다.

2017년 파운드리사업 후발주자인 삼성전자가 퀄컴은 물론 IBM, 엔비디아, AMD 등 주요 글로벌 업체들을 파운드리 고객사로 확보하자 위기를 느낀 TSMC가 대만 현지 언론과 가담해 경쟁사 흔들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4월 세계 첫 7나노 EUV 제품 출하식에서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해 파운드리 1위를 포함해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확실한 1등을 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일부 외신의 근거없는 의혹 제기와 이를 무분별하게 받아쓰며 루머가 재생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삼성도 공식 해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의 경쟁력 약화는 곧 한국의 반도체 산업 위축으로 이어져 무분별한 흠집내기엔 강력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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